▶이·취임식 통해 ‘김평의 시대’ 선포
▶경기도태권도 3대 기구 통합 수장 공식 취임
▶김경덕 이임 회장 “노장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
▶도내 비롯 전국 각지서 500여명 참석해 축하 건네
▶경기도태권도 자원 중앙무대 진출 활발
▶차기 국기원장 선거에 영향력 막중
▶숙원사업인 토지 매각 이번 임기에는 가능?
#경기도태권도, 김평의 시대 열려
국내 17개시도태권도협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태권도협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3월 8일(토) 오후 6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는 ‘제11대·제12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이·취임식 겸 임원 선임 및 위촉식’이 진행됐다.
경기도협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제12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평 전 사무국장 겸 전무이사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6일 경기도체육회(회장 이원성)로부터 임원 인준을 득하며 법적지위를 확보했으며, 2월 12일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경기도태권도는 모체가 되는 경기도태권도협회를 비롯해 재단법인 GTA와 사단법인 태권도공제회 3개 기구가 존재한다. 김 회장은 12일 경기도협회 회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데 이어 26일 (재)GTA 이사장으로 선출됐고, 27일 (사)공제회 이사장으로도 선출되면서 발빠르게 경기도태권도의 3대 기구 통합 수장으로 올라섰다.
이날 취임식은 지난 8년간 경기도태권도 3대 기구 통합 수장으로 활동한 김경덕 제10대, 11대 회장에 대한 예우와 차기 정권을 이어 받아 새로운 경기도태권도 3대 기구 통합 수장으로 발돋움 한 김평 회장 시대의 선포를 위해 마련됐다.
시도 단위 태권도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협회의 취임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내빈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고, 임원과 각종 위원회, 31개 시군지회 임직원들이 참석하면서 막강한 조직력까지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협회 김경덕 제11대 이임 회장과 김평 제12대 취임 회장을 비롯해 황광철 제2대 회장, 국기원 원로평의회 이승완 의장, 세계태권도무덕관연맹 조영기 중앙관장,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최권열 회장,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경배 회장,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손혜옥 회장,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이자형 회장, 국기원 최상진 이사, 국기원태권도시범단 남승현 단장, 대한태권도협회 전익기 부회장, 이종천 사무처장, 태권도9단회 김정록 전 회장,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전 회장, 세계태권도연수원 윤웅석 전 원장, 경상남도태권도협회 한규학 전 회장, 한국체육대학교 안용규 전 총장, 국기원 김수민 전 사무처장, 용인대학교 조임형, 곽태용 교수, 경희대학교 조성균 교수, 신한대학교 전재덕, 권경상, 김나혜 교수, 경민대학교 김영욱 교수, 충북보건대학교 권혁중 교수, 한신대학교 박상현 교수, 중국 청도 지부 조이, 닝보 지부 임진화, 베이징 지부 반신민 지부장, 대만 지부 왕문통 지부장, 미국 지부 오진욱 지부장, 태국 파타야 지부 소한실 지부장, 태권도인이자 경기도협회 홍보대사인 홍지민 배우 등의 태권도 가족들과 경기도의회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 경기도세팍타크로협회 이충환 회장, 경기도승마협회 김의종 회장, 경기도핸드볼협회 구본웅 회장, 양평군 전진선 군수 등의 도내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 이임 회장에게는 존경과 감사함을 김 취임 회장에게는 축하와 응원을 건넸다.
이날 김 이임 회장은 “부족하지만 지난 8년 동안 회장직을 잘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31개 시군협회와 20여명의 이사진, 250여명의 실무부서원들이 한결같은 협조와 도움 덕분”이라며 “황광철 2대 회장께서 퇴임하면서 한 말과 같이 ‘노장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는 말로 소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내 사무실에는 ‘답설마 중거 불수 호란행, 금일아 행적 수작 후인정’이라는 서산대사의 시가 걸려 있다. 이 시는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뜻”이라며 “오늘 취임하는 김평 회장과 이사, 실무위원, 그리고 31개 시군협회와 회원들이 이정표를 잘 따라 대한민국 가장 으뜸인 경기도협회가 장족의 발전을 이루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김 취임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모시던 김경덕 회장님을 얘기하려고 하니 목이 메어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경기도협회를 이끌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여러분께서 성원해주고 도와준 덕분이다. 부족한 내가 이 큰 소임을 다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지만 경기도태권도 가족들이 보내준 기대와 격려를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내게 주어지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지금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 19라는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지났지만, 저출산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과 불완전한 국내외 정세 등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태권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일선 도장은 바람 앞에 놓인 촛불 신세가 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사회는 물론 경기도 태권도계도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우리보다는 나만을 추구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판을 치며 삶과 운명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조직 시스템을 파괴하며 기로에 선 태권도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나는 우리 태권도 가족과 함께 큰 파도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우리라는 공동체로 슬기롭게 파고를 넘고 미래 세대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김 취임 회장은 김 이임 회장의 지난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감사패와 황금열쇠를 전달하며 각별히 예우했다.
#새 시대 연 김평, 친정 체제 구축으로 조직 안정화
제12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평 회장은 지난 2월 12일 임기의 시작을 알리는 총회에서 임원 선임 권한을 위임 받으며 31개 시군협회로부터 단결된 힘을 얻었고 인사를 단행하며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
김 회장은 기존 상근직 임원(부회장, 전무이사 등) 제도를 비상근 상임제도로 변경하면서 조직 변화에 나섰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김중옥 상임부회장과 김규필 상임이사를 선임하고, 공개채용을 통해 이명두 사무국장을 채용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섰으며, (재)GTA는 경기도태권도의 터주대감 역할을 해온 이영선 동두천시태권도협회 회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면서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경기도태권도인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4년간 (사)공제회의 상임이사를 맡아오며 다양한 거래처 확보와 공제상품매출로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황인식 이사도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경기도태권도 3대 기구는 수장 김평을 중심으로 신구조화를 이루는 조직으로 꾸려졌다.

#경기도태권도 인재 중앙무대 진출 활발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김평 회장 시대를 열면서 전·현직 임원 및 위촉임원 들의 중앙무대 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위원회 격파 의장에 황인식, 겨루기 심판분과위원장에 홍순의, 품새 심판분과위원장에 이송학, 기록위원장에 박수현, 품새 경기분과 부위원장에 이준호, 김종규, 품새 질서분과 부위원장에 이천형 등 상당수가 위촉되면서 모처럼 경기도내 전문인력들이 다양하게 배치됐다.
#차기 국기원장 선거 출마 예상자 대거 얼굴 비쳐
이번 경기도협회 회장 이·취임식에는 오는 9월경 예상되고 있는 ‘제18대 국기원 원장 선거’와 관련하여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상당수의 인사들이 얼굴을 비치며 본격적인 세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경덕 이임 회장이 차기 원장 선거 출마 여부를 검토 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취임식에는 지난 원장 선거 출마자인 윤웅석 전 연수원장, 김수민 전 사무처장을 비롯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남승현 시범단장, 최상진 이사, 안용규 전 한체대 총장 등이 참석해 경기협회 전·현직 임원 및 31개 시군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누며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차기 원장 선거는 선거인수가 2천여명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지역 중 가장 많은 회원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만2천여평 토지 매각 김평 체제에서 가능할까?
경기도협회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에 2만 2천여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경기도협회가 매입한 이 부지는 경기도태권도연수원 건립 또는 경기도태권도전용체육관 건립 등이 목적이었지만, 지자체와의 협상 난항과 토지 활용도 미비 등을 이유로 보유만 해오다가 지난 2022년 매입 의사가 나오면서 매각 협상에 나섰으나 초기 계약 이후 매입자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계약이 파기됐다. 2024년 또 다시 매입 의사가 타진되면서 계약이 진행되었으나 이 마저도 계약이 이행되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경기도협회는 해당 부지의 매매가격을 55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금액으로 경기도내 연수와 수련시설이 마련된 복합건물을 구매하려고 계획 중이다.
전임 김경덕 회장 임기 중 2차례나 계약이 파기된 부동산 거래가 이번 김평 회장의 임기 중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