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전철 안에서 쓰러진 심정지 여성 응급처치
-김 교사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
-지하철 본사, “김 교사가 심정지 환자 의식되찾게 해”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체육교사가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려 화제를 낳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 송곡여자고등학교 김진성 교사(생활안전부장).
김진성 교사는 지난 11월 19일 오후 6시 20분, 경의중앙선 양정역으로 가는 전철 안에 있었다.
그 때 전철 안에서 “119에 신고해 주세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분 있나요”라고 한 남성이 소리쳤다.
다급한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소리를 외친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기도(氣道)를 확보해 놓고, 혀가 말리지 않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김 교사는 그곳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쓰러진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김 교사는 망설이지 않고 가슴압박 등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장마비의 경우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평소 체육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쳐 익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외부에서 가슴에 압박을 가해 심장을 압축시켜 피를 순환시킴으로써 산소를 계속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김 교사는 40회 정도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그러자 여성이 의식을 찾는 듯했지만 또 다시 의식이 없자 30회 정도 심폐소생술을 했다. 여성이 의식을 되찾자 김 교사는 긴장했던 마음을 쓸어 내렸다. 잠시 후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같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태권박스미디어>가 11월 25일 수도권 지하철 본사에 알아본 결과, “(김 교사가) 심정지로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을 해서 의식을 되찾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하는 방법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