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 선수(왼쪽)와 한승용 감독이 손가락으로 '6'을 표출하며 6체급 석권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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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4년 동안 6체급 석권
한승용 감독-박영수 트레이너도 대기록의 동반자

‘음지에 있는 동아리 선수 최강!’, ‘대학 태권도 동아리계의 파퀴아오!’로 불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나사렛대학교 박승혁 선수.

그는 대학 4년 동안 6체급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제 41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졸업을 앞두고 금메달을 또 획득해 대학 입학 후 지금까지 대학연맹 대회에서 6체급 정상에 올랐다.

박승혁은 1학년 때 63kg급 1위를 시작으로 -68kg급, -74kg급, -80kg급, +87kg급에서도 금메달을 연이어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으로 -87kg급에 도전하여 6체급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고등학교 때 선수 등록을 하지 않은 대학교 동아리 선수들끼리 겨루는 경기라고 하지만 한 선수가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빚어냈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6체급을 통달하여 1위를 했다는 것은 동아리 선수들을 비롯해 엘리트 선수들도 앞으로 이룰 수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줬다. 박승혁 선수를 지도·관리한 나사렛대학교 한승용 감독은 “입학 당시 승혁이를 한 체급에 가두기에는 가능성 넘쳐보였다”면서 “비록 동아리지만 승혁이의 가능성을 믿고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체중 감량과 증량을 과감히 했기에 이런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6체급을 석권하기까지 선수로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에 정말 고마운 제자”라고 기뻐했다.

박승혁 선수는 “처음 체급을 올리자는  의견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내가 한승용 감독님을 믿는 만큼 나 자신도 믿자는 생각으로 –63kg급 금메달에 이어 처음 도전했던 -68kg급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선수가 6체급을 넘나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63kg급을 뛰기 위해서 평소67kg 나가던 체중을 5kg 감량했고, +87kg급을 뛰기 위해 동계훈련 기간 태권도 전문 트레이너 ‘리커버리핏’ 박영수 대표가 제시한 맞춤형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조절해 15kg급이 증량했다.

동아리 선수지만, 대학연맹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2회 수상하고,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한 제3회 태권도원배 전국대회에서 -68kg급 1위를 했을  정도로 승패를 떠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남다르다.

박 선수의 모습 속에서 평소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그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그 가능성을 믿고 함께 한 지도자와 선수가 그려낸 ‘6체급 석권’은 대학 태권도 경기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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